[판사코인 사태로 본 인터넷 여론]청와대 청원사이트 얼마나 파급력이 있나?

최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고법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다.

이 저항을 이끌고 있는 핵심은 바로, 청와대 청원 사이트이다. 이른바 “판사코인”으로 불리우면서 사람들은 “떡상 가즈아~”를 외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청원은 하루만에 10만을 돌파하는가 하면 이미 20만명인 답변 인원수를 돌파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언론사들은 이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전하고 있어,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청와대 청원이 장악한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질문한가지 해보자.

청와대가 사법부에 대한 그다지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며, 이는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초중고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왜 이들은 청와대에 청원을 올린 것일까?

그만큼 청와대 청원의 파급력이 강력하다는 의미이다. 하여 시밀러 웹이라는 트레픽 측정 사이트를 통해 실제 청와대 청원 사이트의 파급력이 어느정도일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의 트레픽

청와대 웹 사이트의 트레픽은 월평균 487만 수준이며,  중복을 제거한 방문자수는 226만명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균 2분 16초를 머무르며, 인당 페이지뷰는 3.7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트레픽중 84.83%가 모바일 트레픽으로 보인다.

주목해 볼 것은 방문 경로인데, 검색보다 리퍼럴 페이지로부터의 방문 비중이 매우 높다는 거다. 무려 39.29%를 차지하고 있다.

리퍼럴 페이지에서 방문하는 빈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3개월 동안 총 87만명이 리퍼럴 페이지로부터 방문하였다.

주요 리퍼러 페이지는 커뮤니티 들로서, 클리앙, 오유, 일베, 뽐뿌, 딴지등의 커뮤니티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유입되는 사람들은 이들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청원의 내용을 보고 페이지로 유입된다고 볼 수 있다.

소셜 미디어는 주로 트위터로 부터 유입되고 있다.

검색의 유입은 직접 청와대 청원을 검색하여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의 의미

분석결과를 보자면,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검색을 통해 접근하여 청원을 올리고 그 청원을 성사시키기 위해 각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또한 SNS 미디어 중 트위터의 활용빈도가 높은 것은 weak tie 형태의 SNS인 트위터가 확산에 더 유리하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 공유된 이슈들은 다시 청와대 청원 사이트의 리퍼러 페이지에서 보듯 재 유입의 기재가 된다. 또한 이 이슈들은 각 언론사들이 기사화하여 포털, 언론사 홈페이지등에 실리게 된다. 현재 네이버를 기준으로 청와대 청원으로 검색하였을 경우 기사수는 2만 3천여건에 달한다. 내용도 시사성 이슈뿐 아니라, 노동, 환경, 젠더의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네이버 청와대 청원 검색결과

또한 리퍼럴 페이지의 다수를 차지하는 커뮤니티의 성향들을 보건데, 이미 이 곳은 각기 다른 사회적 이슈를 녹여 대립하는 일종의 용광로 혹은 전쟁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타 사이트와의 비교

이른바 아젠다를 설정하는 사이트들은 여러 군데가 있다.

그중에 조선일보,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언론사 사이트와 비교를 해 보았다. 트레픽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청와대 사이트의 인당 PV는 타 사이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나 유의해서 볼 것은 접근 채널에 관한 것인데, 청와대 사이트가 리퍼럴 페이지 비율이 월등히 높다. 언론사들은 주요 유입수단은 검색을 통한 유입니다.

소셜 미디어 트레픽도 차이가 나는데, 다른 미디어사들이 페이스북의 비중이 높은 반면, 청와대 사이트는 유독 트위터의 비중이 더 높다. 페이스북은 전형적인 strong tie 소셜 미디어로 이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일종의 성향이라는게 있어 유사한 성향의 친구들이 공유하는 뉴스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는 경향이 더 크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리굽쇠와 공명현상

모든 미디어나 온라인 이슈는 발화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트위터가 국내에서 사용자가 급감했음에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던 계기는 셀럽들의 트윗이나 사회이슈에 대한 참여등이 일종의 발화점 역활을 했기 때문이다. 쉬운 공유구조로 빠르게 확산되고 커뮤니티 혹은 기사화 되면서 진폭을 넓혀 나간다.

사실 이전에 언론사들의 포지션이다. 그들은 취재를 통해 새로운 이슈와 사건을 밝혀내고, 그 기사가 발화점이 되어 확산되고 진폭이 커져간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가 그 발화점이 된 듯 하다.

누군가의 청원은 그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세지, 트위터 트윗으로 전파되며, 이들은 커뮤니티에 이슈글로 등극하며, 다시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의 이용자들을 모은다. 이 이용자들은 청원내에서 논쟁하며 또다시 이 청원내용을 전파한다. 이런 전파 구조에서 어느덧 언론사들은 이슈 따라가기로 기사를 양산하며, 기사 댓글이라는 공간으로까지 확전의 길을 걷는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온라인 이슈의 생산지로, 확산지로, 종착지로 모든 이니셔티브를 장악해 버린 형국이다.

즉,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청와대 청원을 때려라! 그러면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 뉴스 모든 매체가 공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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